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은 크기가 커서 한 번 잘못 고르면 처치하기가 곤란합니다. 겉보기에는 다 똑같아 보이지만, 몇 가지 기준만 알면 누구나 쉽게 달콤한 꿀수박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수박 농가와 과일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맛있는 수박의 특징이 있습니다. 운에 맡기지 않고 눈과 귀, 손끝으로 당도 높은 수박을 골라내는 4가지 핵심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눈으로 확인하는 수박 겉면의 비밀
선명하고 뚜렷한 검은 줄무늬
수박 표면의 검은색 줄무늬는 수박이 햇빛을 고르게 잘 받고 자랐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줄무늬 색이 진하고 경계가 선명할수록 광합성을 충분히 한 당도 높은 수박일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줄무늬가 흐릿하거나 색이 옅은 수박은 덜 익었거나 일조량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크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박 밑동의 배꼽 크기 비교
수박 아래쪽을 보면 동그란 배꼽(꽃이 떨어진 자리)이 있습니다. 이 배꼽의 크기가 1cm 미만으로 작을수록 껍질이 얇고 과육이 꽉 찬 수박입니다.
배꼽이 큰 수박은 성장에 필요한 양분이 껍질로 많이 가서 껍질이 두껍고, 가운데 심지가 질기거나 당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소리와 촉감으로 수박 당도 판별하기
맑고 경쾌하게 울리는 '통통' 소리
수박을 살짝 두드렸을 때, 맑고 청명한 '통통' 소리가 나는 것이 잘 익은 수박입니다. 이는 과육이 꽉 차 있고 수분이 풍부해 진동이 잘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퍽퍽' 하거나 둔탁한 소리가 난다면 너무 익어서 과육이 갈라졌거나(바람 든 수박), 반대로 덜 익었을 수 있으니 피해야 합니다.
껍질에 묻어나는 하얀 분가루의 정체
수박 표면에 뽀얗게 하얀 먼지 같은 가루가 묻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농약이나 먼지가 아니라, 수박이 햇빛을 받아 숙성되면서 당분이 껍질 밖으로 배어 나온 당분 가루입니다.
따라서 표면이 씻은 듯이 과도하게 매끈한 것보다는 하얀 분가루가 옅게 덮여 있는 수박이 훨씬 달콤하고 맛이 좋습니다.
수박 꼭지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싱싱한 꼭지보다 약간 마른 꼭지가 좋은 이유
흔히 꼭지가 푸르고 싱싱해야 갓 딴 맛있는 수박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수박은 수확 후 며칠 정도 후숙 과정을 거치면 수분이 살짝 빠지면서 당도가 훨씬 응축됩니다.
수박 꼭지가 약간 갈색으로 말라 비틀어진 상태라면, 충분히 후숙되어 단맛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좋은 증거입니다.
T자 꼭지에 집착하지 않아도 되는 까닭
과거에는 꼭지가 T자 모양으로 예쁘게 달린 것을 좋은 수박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농가에서 유통 과정의 훼손을 막기 위해 아예 꼭지를 짧게 잘라서 출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꼭지의 모양이나 길이보다는, 꼭지 주변 부위가 살짝 안으로 옴폭하게 들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완숙도를 판단하는 데 더 유용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잘라놓은 반통 수박이나 조각 수박을 고를 때는 무엇을 봐야 하나요?
A1. 과육의 색이 선명한 붉은색을 띠고, 수박씨가 까맣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씨가 하얗다면 덜 익은 수박일 확률이 높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비 오는 날이나 장마철에 수박을 사도 맛이 괜찮을까요?
A2. 비가 많이 온 직후에는 수박이 빗물을 과하게 머금어 당도가 일시적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장마철이라면 맑은 날이 2~3일 정도 지난 후에 수확된 수박을 구매하는 것이 당도 면에서 더 안전합니다.
Q3. 먹다 남은 수박을 랩으로 씌워서 냉장 보관해도 되나요?
A3. 남은 수박의 단면에 랩을 씌워 보관하면 표면에 세균이 급격히 증식할 위험이 매우 높습니다. 번거롭더라도 껍질을 잘라내고 과육만 깍둑썰기하여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안전하고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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